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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청소년 비행이나 탈선 예방과 유해환경에 대한 단속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매해 이맘때면 되풀이되는 연례행사나 다름없다. 물론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살아 갈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선도하는 활동은 중요하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청소년 선도에 나서는 교육단체와 경찰겭英?선도 단체 등의 노고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이 같은 청소년 선도 활동은 청소년의 의식이나 생활환경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매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똑같은 선도 프로그램이라는 데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매해 되풀이되는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청소년 의식을 고려하지 않는 청소년 선도 활동은 그래서 그저 한번 해보는 ‘어른들의 생색내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1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활동을 벌이는 제주지방경찰청의 단속 프로그램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청소년 이용시설 순찰강화,교외학생 폭력 예방,청소년 상대 술겢尸?판매 단속 등이 그것이다. 청소년 활동에 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개방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여 꿈과 희망을 엮어낼 수 있는 밝고 활기찬 청소년 문화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단속을 위한 단속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뜻이다. ‘묶인 것을 풀어주는 청소년 문화’ 창달은 어른들의 관심과 역할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