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해외여행 급증
환율하락 …해외여행 급증
  • 김용덕
  • 승인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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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이용 어학연수 크게 늘어 …필리핀 등 일부노선 항공표 매진돼

환율 하락이 해외여행을 부추기고 있다.
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환율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어학연수와 배낭여행을 떠나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출국 러시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 초 사이 비행기표는 완전 매진됐다.

17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920∼93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가까운 동남아와 일본은 물론 미주, 호주ㆍ뉴질랜드행 여행객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달 22∼25일 아시아나항공의 일본행 비행기 예약률은 작년 같은 기간 73.6%보다 4.9% 포인트 증가한 78.5%에 이르렀다. 미주행 노선은 지난해 95.3%에서 100%로 늘면서 아예 표가 없다. 12월 29일부터 1월2일까지 예약률도 일본행 91.8%, 미국행 97%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12월 일본행 예약률이 작년보다 35∼40%나 늘어난 것을 비롯 전 노선의 예약률이 높아진 가운데 필리핀행 비행기 예약은 이달초 이미 만석을 기록했다.

이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여행이나 연수시 경제적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필리핀 어학연수를 계획했다는 박모씨(22)는 “환율하락으로 부담이 크게 줄었다”면서 “필리핀을 거쳐 미국 뉴욕 등 배낭여행도 곁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연수 알선업체인 무한코리아의 경우 지난해보다 20~30명의 어학캠프생이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은행의 환전거래 실적도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세를 엿볼 수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고객에게 환전(매도)한 달러는 1억8584만달러, 12월 1∼13일에는 8378만달러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억2481만달러와 1억473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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