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제는 지역 간 갈등 해소가 시급
[사설] 이제는 지역 간 갈등 해소가 시급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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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역주민들 간 첨예한 갈등을 불러 지역간 분열과 반목 양상을 보였던 ‘과학 영농시설 연구단지’ 유치문제가 일단락 됐다. 제주도의회가 14일 과학영농시설 연구단지 조성은 옛 북제주군 의회가 의결했던 당초의 계획대로 한림읍 금능리로 최종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 시설과 관련한 갈등 구조는 당초 북제주군 자치단체 당시 한림읍 금능리에 설치하도록 결정 난 사안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북부농업기술센터가 있는 애월읍 상귀리로 장소를 변경하려는 데서 형성됐다. 이런 이유로 당초 유치지역인 한림읍 이장단 및 사무장 전원이 사퇴하고 이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반발을 보였고 이에 맞서 제주시 동부지역 이장단과 자생단체장들도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갈등을 불러왔다. 도의회 의결로 이 문제가 겉으로는 일단락 된 것처럼 보이나 갈등 구조가 봉합된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지역주민간 갈등과 분열은 행정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기초자치단체가 의결해 결정된 사항을 도가 무리하게 바꾸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도가 밝혔듯이 장기적 측면에서 ‘지역균형 발전과 동부지역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장소변경이 불가피 했다’ 하더라도 이를 먼저 한림 등 서부지역 주민에게 이해시키고 동의를 얻는 것이 순서였다. 옛 북제주군도 이 같은 문제를 심각히 고려하고 주민의견을 들어 결정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도는 그러하질 못했다. 오히려 갈등 구조만 키운 꼴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도가 나서서 이들 지역간 갈등구조와 분열 양상을 해소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 제주발전에 온 내외도민이 힘 합쳐도 힘이 더욱 필요할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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