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장기적 계획 국제대회 준비할 때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배구에서 한국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겨준 김호철 감독(사진)은 “우승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고맙고 응원해준 동포와 언론에 다 감사한다. 세계선수권대회 때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앞으로는 계획을 세워 국제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매 세트마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연구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중국보다 강했다”고 설명했다. 노장 신진식에 대해서는 “신진식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다. 몸도 좋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 신진식을 보내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전력 분석을 위해 오늘 새벽 2시에도 비디오 테이프를 봤다. 선수들과 함께 보기도 했다. 감독은 똑같은 비디오 테이프라도 전력 분석을 위해 세 번 이상 보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프로스포츠의 자존심을 세웠다고 말하자 그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모든 것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섰다.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 프로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스포츠를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기, 비인기 종목을 떠나 고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 준비 기간으로 50일을 보장받았다. 그 중간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었고 선수들 교체도 있었다. 뒤늦게 대표 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있었고. 연습 기간이 부족해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장기적인 계획으로 국제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다른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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