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인당 채무액 전국 1위 ㆍ농가 부채액 3위
제주도에 관련된 각종 지표가 우울하다. 제주특별자치도를 꾸려나가는 자주재원 비율과 재정자립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도민 1인당 채무부담비율이 전국에서 으뜸을 차지하는 등 행정지표가 빨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도내 봉급생활자들의 연봉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되는 등 주민 소득 생활도 한파를 맞고 있다.
제주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을 분석한 결과 자주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7857억5700만원으로 2006년보다 7.1%에 해당하는 597억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주재원 비율이 떨어진 것은 한국마사회가 제주도에 내는 레저세가 인하되고 취득세 등 지방세가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입예산중 자주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2006년과 비교해 5.5% 감소했다.
반면 자체수입 대 인건비 비율은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인 경우 무려 49.4%나 되어 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공무원 숫자를 해마다 크게 늘려 공무원을 먹여살려야 하는 경비가 그만큼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재정자립도의 경우 2005년 39.3%로 비교적 세입징수 기반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다가 2006년엔 33.8%로 전국 16개 광역단체중 11위로 떨어졌다. 내년인 경우 잠정적으로 26∼28%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도민 1인당 지방세 부담 역시 내년에는 74만7000원이 될 것으로 보여 세부담이 올해보다 다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도민 1인당 채무액이 전국에서 1위, 농가 1가구당 부채액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제주도내 봉급생활자들이 국내에서 가장 낮은 소득을 받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연봉정보제공전문회사 페이오픈(대표 이주원, www.payopen.co.kr)이 2006년 지역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이 3478만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는 273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 평균연봉은 전남에 이어 울산지역이 3410만원으로 2위, 강원지역(3184만원), 대전지역(3039만원), 경남지역(3034만원), 경북(3028만원), 서울(3008만원)순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충남(2977만원), 경기(2976만원), 광주(2899만원), 부산(2879만원), 인천(2877만원), 대구(2849만원), 충북(2788만원), 전북(2769만원) 순이었으며 제주지역은 2734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지역 중 평균연봉이 꼴찌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평균연봉 2734만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에 비해 78.6% 수준에 그쳐 타 시도에 비해 제대로 된 일자리와 기업체가 없는 제주의 소득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 대한 페이오픈의 이번 조사는 제주지역에 있는 100인 이상 사업장 41군데 연봉을 평균한 것으로, 100인 미만의 기업이 대부분인 제주의 실제 평균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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