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안전도시' 공인 청신호
[사설] '제주안전도시' 공인 청신호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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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안전도시’가 될 것인가. 제주도 소방방재본부는 최근 제주에서 실시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도시 공인에 따른 최종 실사 평가와 관련, 스웨덴 안전도시 공인위원회로부터 “도민들의 사고 손상을 줄이려는 의식 전환이 선행된다면 안전도시 공인에 손색이 없다”는 1차 평가 결과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제주안전도시’ 내년 공인에 파란 불이 켜진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안전도시 공인 사업 주관 부서인 도 소방방재본부는 연내 공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스웨덴 안전도시 공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공인을 받을 방침이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하는 안전도시는 지역사회가 사고 손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로, 미국과 스웨덴 등 20개국 98개 도시가 공인을 받았다. 이렇듯 세계는 지금 안전도시로 가고 있다. 안전도시는 17년 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회 사고와 손상예방 학술대회에서 공식 대두된 개념인데, 최근에는 국내외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 받은 도시 대부분은 국제신인도 향상 효과로 관광활성화 및 투자확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안전도시가 공인된다면 제주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늘 지적되지만 재해와 재난에는 사전 대비와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상 안전의식 수준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을 안전 공동체로 만들려면 산업 및 도로안전, 가정 안전 등에 대한 물 샐 틈 없는 진단과 시설물 유지관리 강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모든 사람들은 안전한 도시에서 살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재해나 재난이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시스템화해야 한다. 재해 및 재난에 대한 원활한 방비와 긴급한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일이다. 제주가 안전도시로 발돋움한다면 사회 손실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삶의 질이니 웰빙이니 하는 따위도 이러한 안전이라는 가치가 충족되어야만 비로소 논할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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