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닭고기 소비촉진 동참할 때
[사설] 닭고기 소비촉진 동참할 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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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종 법정 전염병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육지부에서 추가 발생하면서 제주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산 양계산물의 소비촉진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시는 특히 가축방역 특별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소독과 일일 농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소독약 8100ℓ와 생석회 2000포, 방역복 2400벌 등을 농가에 공급하는 한편 한림항 출입구에 무인 자동소독기를 설치, 24시간 소독을 실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들의 공포심리다. 소비자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필요 이상의 공포감으로 닭과 오리 소비를 꺼릴 경우 애꿎은 양계농가와 상인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제주시도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가금류 및 생산물 전면 반입금지 지도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제주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부각시키며 제주산 양계산물 소비촉진 홍보도 병행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소화기 질환이 아니라 호흡기 질환이므로 먹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섭씨 75도 이상 열에 5분 이상, 100도에서 3초 이상 조리하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끓이거나 튀긴 요리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달걀 등을 기피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 하겠다. 더구나 제주지역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데도 소비자들이 과민반응을 보인다면 가금류 산업이 일대 타격을 입을 것이다. 축산농가와 당국이 철저히 대비는 해야 되겠지만 소비자들도 지나친 공포감에서 벗어나 양계산물의 소비촉진에 동참할 때 제주의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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