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와 신한은행에 이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도 다른 은행의 대출 제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대출 규제를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14일 전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 과도한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선제로 막기 위해 1주택 소유자나 신혼부부, 투기지역 여부 등을 고려해 실수요자에게만 대출하는 등 선별적 대출만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는 지점장이 전결로 인하해 줄 수 있는 우대금리 한도를 낮춘 것으로 사실상 대출금리가 0.2%포인트 인상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기업은행도 이날 부실의 사전 관리를 위해 실수요자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을 가급적 억제키로 하고 영업점장 금리 감면권을 0.2%포인트 축소, 사실상 금리를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현재까지 대출 제한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주요 은행들이 모두 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