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자치시대의 출범과 함께 각종축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이젠 축제공해여론이 높다 제주특별자치도 원년 출범!! 말도많고 탈도많은 제주의 축제문화를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특화시킬 축제육성위원회를 통해서 평가와 조정을 하는 것같다. 연간50여개의 각종축제들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도에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없다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라도 도정책당국에서 제주의 축제를 구조조정하거나 집중육성책을 마련한다고 하니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런 조처로 기대감이 크다. 축제를 육성하고 지원하는데 행정력이 투입된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주민의 세금이 지원되는데서 그평가나 조정은 일정정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우이겠지만 관제 행사로 육성되는 일은 없어야 겠다. 여기서 함께 생각해보자 이제 우리는 ‘축제를 할것인지, 행사를 할것인지’를 확실하게 하자. 솔직히 말해서 각종축제들이 거의 대부분 일회성 행사지 축제라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적 조건과 환경이 어울러진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써 축제는 중요한 관광인프라가 될 수있는 특성을 가지고있는 것이다. 제주의 축제 이제 달라져야 한다. 축제를 통해서 제주가치를 높힐 수 있는 축제본래의 가치를 발굴하는 일에 집착해야 한다. 도민의 혈세를 쓰고있는 축제는 이제 대수술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야한다. 이름과 장소만 다를뿐 축제장은 잡상인과 먹거리판그리고 연예인공연, 붕어빵판박이처럼 대동소이한 것이다. 이제 축제는 주제와 정체성과 상징성으로 차별화되어야 한다. 제주도에서만이 가능한 축제를 발굴하고 육성해야한다. 여기서 대단히 중요한 것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서 장단기적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일회성 행사로 치루어지는 소모적 축제로는 결코희망을 가질 수 없다. 열두달내내 축제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다. 축제를 거대한 관중동원의 행사로부터 탈출시키자축제는 참여하는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다. 축제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대제작비와 그 무대에등장하는 연예인을 추방해야한다. 제주인이 만들어가는 제주의 무대를 만들어야한다.축제의 주제를 살리는 본질에 노력하고 충실해야 한다. 제주감귤은 축복받은 제주축제의 소중한 자원이다. 올해로 26번째 감귤축제를 치렀다. 축제를 기획하고 주관한 당사자로써 솔직히 부끄럽고 죄송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축제라는 말을 꺼낼수 조차없는 초상난 마당에서 어색하고도 썰렁하게 치룬격이다 . 축제의 본질은 사라지고 빛을 잃어버린 것이다. ‘제주의 황금선물 감귤에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라는 주제는 감귤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일이었는데추운날씨와 축제장의 이원화로 관람객의 분산등등 악재가 겹친 행사가 되고 말았다. 제주감귤은 이제 홍보가 아니라 고품질과일 생산과 체계적인 유통질서 그리고 비상품차단이라는 생산농가와 전문단체와 시장의 문제가 현안이 되었다. 이젠 감귤의 이미지와 상품을 파는일이 감귤의 미래전략이다. 감귤축제하면 떠오르는 감귤아가씨선발대회는 이젠 그 몫을 다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제주축제육성위원회가 2007년 축제공모제안을 받아서 심의한다고 한다. 감귤의 참가치를 발굴하는 진정한 감귤축제가 되길 소망한다.
지 병 오 (제26회감귤축제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