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누면, 행복+행복' 한 겨울을
[사설] '나누면, 행복+행복' 한 겨울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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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어느덧 이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세밑이면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회한에 젖기도 하고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이처럼 회한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가 연말연시라 하지만, 오히려 가고 오는 해를 고통 속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기초생활 수급자, 혼자 사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노인과 고아들, 노숙자, 실직자 등 소외된 삶을 사는 이웃들이 그들이다. 이들 우리 이웃들은 자활·자립의 의지마저 상실한 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사랑의 손길이다. 그렇지 않아도 ‘희망 2007 이웃사랑 성금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누면, 행복+행복’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랑의 체감 온도계’를 가동했다.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돕기 위해 사랑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캠페인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사랑의 온도가 그렇게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지는 않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탓도 있겠지만 불우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직은 녹아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희망 2007 이웃사랑 캠페인은 내년 1월말까지 실시된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자선행사이긴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남을 배려하는 정성을 기울인다면 ‘행복에 더하여 행복’이 가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라가 구제하지 못하는 것도 백성들이 사랑으로 뭉쳐 나눔을 실천한다면 충분히 구제할 수 있다. 사실 가진 것을 베푸는 일은 쉽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웃과 정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될 것이다. 관심은 사랑의 첫 걸음이다. 소외된 사람, 불우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 나눔을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살맛 나는 사회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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