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들이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활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창업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자활사업에 참여했던 저소득층들이 모여 ‘에코페트롤 제주’와 ‘늘푸른 사람들’등 2개의 자활공동체를 이달 중순 창업할 계획이다.
창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9명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8명과 차상위계층 1명 등이다.
이들은 제주시자활후견기관(대표 고은택)에서 폐가전제품재활용사업과 주택관리 청소용역사업단에서 1년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경험과 기술 습득은 물론 그동안 자활공동체로의 전환에 필요한 비용 5700만원도 적립해 둔 상태다.
제주시는 창업에 참여하는 9명에 대한 6개월간의 인건비(1일/1인 3만원)를 보조, 창업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해 줄 방침이다.
이외에도 제주시지역에서 올해 늘푸른 집(수급자 4명), 함께하는 밥상(수급자 1명, 차상위 1명), 사랑나눔 간병회(수급자 5명) 등 자활공동체 3개소가 창업하는 등 지난 2002년부터 총 8개 자활공동체가 창업했다.
제주시는 이들 저소득층들이 자활 자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자활공동체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중 수급자가 3분의 1이상이 돼야하고 모든 구성원에 대해 자활임금(월50만원) 이상의 수익금 배분이 가능해야 한다.
또 자활근로사업단의 공동체 전환 시 사업의 동일성이 유지돼야 한다.
그런데 저소득층들의 일을 통한 빈곤탈출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활사업과 관련 제주시는 올 해 자활사업예산 29억200백만원을 투입 국민기초생활대상 534명에 대해 자활근로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3분기 현재 자활성공률은 6.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5%, 제주도 전체 2.3%보다 훨씬 높은 성공률이지만 근로능력 보유자들을 정확히 선별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활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