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칠 낙마 사망 …박태환 수영 3관왕
김영칠 낙마 사망 …박태환 수영 3관왕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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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3관왕의 위업, 故 김형칠 선수 영전에 바친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대회 7일째, 한국 선수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오전(현지시간) 비보가 날아왔다. 승마 대표팀 최연장자 김형칠(47, 금안회) 선수가 종합마술 경기 도중 낙마한 후, 말의 엉덩이에 머리가 짓눌려져 사망한 것. 긴급 후송돼 심폐소생술 등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먼 이국 땅에서 숨을 거뒀다. 뜻하지 않은 사고에 선수단은 숙연해졌고 김형칠 선수를 기리기 위해 검은 리본을 달았다. 또한 후배 태극 선수들은 김형칠 선수가 끝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대신 풀어줬다. ‘황금빛’으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한 것이다. 선두 주자는 남자 사격 대표팀이었다. 박병택(KT)과 황윤삼(노원구청), 장대규(상무)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남자 사격 25m 스탠다드 권총 단체전서 합계 1696점을 쏴, 인도(1690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박병택은 개인전에서 571점으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조정 신은철(한국체대)이 바통을 이었다. 신은철은 남자 싱글스컬 결승서 3분38초04로 물살을 헤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조정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금메달 퍼레이드의 마지막은 박태환(경기고)이 장식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서 14분55초03에 물살을 가르며 라이벌 장린(중국,15분03초13)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지난 해 11월 장린이 세웠던 아시아 최고기록(15분00초27)에 무려 5초24를 앞당긴 것이다. 또 박태환은 자유형 200m, 400m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82년 뉴델리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수영 3관왕에 등극했다. 한편 김현섭(삼성전자)은 남자 20km 경보서 1시간23분12초로 골인,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경보서 메달을 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탁구 혼합복식 결선에 오른 이정우(농심삼다수)-이은희(단양군청)조는 ‘세계최강’ 중국의 마린-왕란조에 2-4로 석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서 탁구는 단 1개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복싱 신명훈(상무)은 라이트웰터급(64kg) 8강전서 자바르 주히르(이라크)를 누르고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성민(경북도청)도 남자 50m 배영서 25.57초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기 종목은 이날에도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의 명암이 뚜렷했다. 여자 핸드볼이 태국을 45-14, 31점차 대승을 거둔데 이어 남자 하키도 오만을 10-0 완파했다. 그러나 여자 축구는 북한에 1-4로 패했고 남자 농구도 ‘복병’ 요르단에 62-68로 충격패를 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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