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주민 호응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시ㆍ군 폐지에 따라 읍면동 기능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읍면동별로 특수시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다. 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관내 읍면동이 지역 여건에 맞는 시책을 스스로 찾아 시행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성산읍은 ‘우천 시 민원인 수송제’를 운영하고 있다. 민원인 중 노약자 및 고령자, 어린이 등이 우천 시 거동 불편을 감안해 직원 소유 차량을 이용해 읍사무소에서 고성리까지 수송해 주고 있다. 희망자에 대해선 자택까지 태워다주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10월까지 이 제도의 이용실적은 46건에 이르고 있다.
안덕면은 ‘독거노인 방문 도우미제’를 운영하고 있다. 독거노인 8가구를 선정, 정기적으로 방문해 위생과 건상상태 등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8개 여성단체와 자매결연으로 형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이달 말 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송산동은 ‘결혼 이민자 한국어 교육 및 생활문화 익히기’ 사업을 펼쳤다. 최근 국제결혼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까지 5개월간 한국어 교육강좌를 운영했다. 이 강좌 등록 외국인 23명 중 14명이 수료했다. 또 교육강좌 후에는 주민자치위원들이 2인1조가 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민자들의 일상생활 불편사항을 상담하고 우리생활 풍습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특히 표선면의 경우 면단위 단체와 공무원들이 ‘어려운 가구 보금자리 마련 사업’을 자발적으로 전개,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고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분위기를 조성해 관심을 모았다. 표선면 공무원, 라이온스클럽, 생활체육협의회 등은 사업비 5000만원을 모금, 무주택 3가구에 13평 규모의 주택을 마련해 줬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선 읍면동이 차별화된 시책을 경쟁적으로 펼칠 때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읍면동의 재량 사업비를 보다 늘려 활발한 특수시책 추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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