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에 2-1로 승리
핌 베어벡 감독(50)이 이끄는 한국축구 AG호의 8강전 상대가 북한으로 확정됐다. 북한은 6일 오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서 있은 일본과의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F조 예선 최종전에서 2-1로 승리, 2승1무(승점 7)로 조1위를 기록했다. 비기기만 해도 예선 1위를 바라볼 수 있었던 일본은 2승1패(승점 6)로 아쉽게 2위에 머물러 ‘와일드카드’로 8강 진출을 기대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북한은 김영준(평양시), 홍영조(4.25클럽) 등 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출전했던 스타급 멤버들을 총출동시켜 조1위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일본을 제압함으로써 그들의 꿈을 달성했다. 전반 4분만에 주장이자 최전방 스트라이커 홍영조가 아크 왼쪽에서 그림같은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선 북한은 3분 뒤 일본 수비수 이치야나기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잠시 위기를 맞았다. 1-1로 맞은 후반전. 시종 주도권을 잡고 흔들던 일본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탄 북한은 후반 18분 또다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일본은 이후 총공세를 감행했지만 북한은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는 촘촘한 디펜스 플레이를 펼쳐 승리를 지켜냈다. 북한이 8강행을 확정지으며 한국 AG호는 오는 10일 오전 1시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서 남북전을 치르게 됐고,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역시 이에 사흘 앞선 7일 같은 장소에서 남북전을 갖는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