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 노조, 연 200명 이상 "유럽 배낭연수 보내달라"
도청 공무원 노조, 연 200명 이상 "유럽 배낭연수 보내달라"
  • 임창준
  • 승인 2006.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와 첫 단체 실무교섭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청 공무원 노조가 내년부터 조합원 200명씩을 해외 배낭연수를 보내 줄 것을 요구한 가운데 교섭을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 설립법에 따라 결성된 제주도청 공무원노조는 지난 11월 11일부터 제주도(자치행정국)와 단체교섭(실무교섭)에 들어가 노조측이 요구한 151개 항목을 놓고 협상을 벌여 지금까지 10여개 부분을 제외한 상당부분에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최근 실무교섭을 가진 제주도와 노조는 8개의 항목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너무 많은 해외 배낭연수와 휴양시설 우선 이용과 근무시간중 조합활동 등에 대해 이견이 팽팽히 맞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
노조는 제주도측에 배낭연수 예산을 확보해 해마다 도청노조원 100명, 행정시 조합원 100명 등 매년 200명씩 해외 배낭연수를 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에 대한 배낭연수는 2003년 이후 하위 공무원들에게 해외견문을 넓히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주로 여름철에 보름 정도 이뤄지고 있다. 유럽을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는 29명이 배낭연수를 다녀와 6200만원 예산이 지출됐다.
제주시에서도 지난 2003년 이후 10∼20여명의 하위직 공무원이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시는 여행경비의 70%를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도는 이같은 노조측의 배낭연수 인원수 급증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산문제도 있지만, 지속되는 경제난 속에 도민혈세를 들여 외국을 오가는 것에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 조합간부의 징계와 전보를 할때 노조측과 사전협의 할 것과 근로자의 날(5월1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해 조합원 휴무를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함께 제주도가 지난해 휴양시설로 구입한 리조트에 대해 조합원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료로 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공무원 복지카드 사용에 따른 기금적립금을 조합 복지기금으로 전환할 것도 요청해놓고 있다.
제주도청 공무원노조는 6급이하의 공무원 780명으로 구성돼 있다. 6급 이하 공무원은 지난 8월말 현재 도 1986명, 제주시 1153명,서귀포시 791명에 이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