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또 金빛 물살 …사격 손혜영 황금빛 총성
박태환 또 金빛 물살 …사격 손혜영 황금빛 총성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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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나 남았다.”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의 수영 3관왕 달성이 눈 앞에 다가왔다. 박태환은 5일(이하 현지시간)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44에 물살을 가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월 범태평양선수권대회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3분45초72)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은 체력을 안배, 초반 150m지점까지 호소카와 다이스케(일본)와 장린(중국)에 이어 3위로 레이스 했다. 그러나 점차 스퍼트를 해 200m지점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인 라이벌 장린(3분49초03)과는 0.59초차. 이로써 지난 4일 자유형 200m서 아시아 최고기록(1분47초12)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2관왕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남자 자유형 400m 계영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섰으나 3분22초16으로 3위에 머물러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앞으로 자유형 100m, 자유형 1500m에 출전할 예정인 박태환은 최소 금메달 1개만 획득해도 지난 82년 뉴델리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만에 수영 3관왕이 된다. 또한 한국 수영은 이날 여자 종목에서도 2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백수영(본오중)은 여자 접영 100m서 1분10초2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지은(전남제일고) 등이 나선 여자 자유형 800m 계영도 3위를 차지했다. 유도에서는 나흘 연속 금메달이 나왔다. 김성범(KRA)은 남자 무제한급 결승전서 세이드 마모드레자 미란 파샨디(이란)를 연장 49초만에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범은 경기 종료 10초전 석연치 않은 지도를 받았으나 심판진의 판정 번복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자신보다 한 덩치가 큰 파샨디를 기분좋게 쓰러뜨리며 포효했다. 여자 48kg급의 김영란(인천시동구청)과 남자 60kg급의 조남석(포항시청)은 각각 은메달 1개씩을 안겼다. 사격 손혜경(국민은행)은 이번 대회 첫 황금빛 총성을 울렸다. 손혜경은 여자 더블트랩 본선서 3라운드 합계 105점을 쏴 스리송크람 자네지라(태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이보나(우리은행), 김미진(울산체육회)과 한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해 2관왕이 됐다. 최준상(삼성전자승마단)도 마장마술 개인전서 68.602%로 금메달을 따내 지난 4일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부산대회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2관왕의 진기록을 세웠다. 김수면(한국체대)은 체조 안마 결승서 15.375점을 획득, 조정철(북한), 도미타 히로유키(일본)와 함께 공동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체조 첫 금이자 남북 선수가 함께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김수면은 앞선 마루 결승에서도 15.600점으로 동메달 하나를 얻어, 이날 2개의 메달을 가졌다.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구기 종목은 이날도 죽을 썼다. 남자 축구는 오범석의 결승골로 바레인을 1-0으로 제압,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90분 내내 상대에게 밀리는데다 답답한 경기력을 펼쳐 실망감만 안겼다. 남자 농구도 약체 시리아를 맞아 4쿼터 종료 5분전까지 1점차로 뒤지다가 김승현(오리온스)과 양동근(모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가까스로 93-85로 이겼다. 여자 농구 역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대만을 맞아 시종일관 끌려 다니며 73-80으로 패했다. 세대 교체가 한창 중인 남자 배드민턴은 중국과의 단체 결승전서 5번째 게임까지 치르는 혈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2-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이민혜(서울시청)는 개인도로독주 경기서 33분37초57에 결승점을 통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은 이번 대회 3일 연속 동메달만 수확했다. 여자 세팍타크로는 단체전에서 베트남에 0-3으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역도에서는 김순희(경남도청, 75kg급)와 김선종(한국체대, 85kg급)이 각각 동메달 1개씩을 거머쥐었다. 남녀 하키는 각각 방글라데시와 홍콩을 완파했고 남자 핸드볼도 레바논을 45-29로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유승민(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 등도 모두 남녀 탁구 단식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5일까지 금 13, 은 17, 동 32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북한은 이날 체조에서만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인도, 태국 등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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