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방어축제 선박침몰사고에 따른 기상특보 미발표가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행사지원을 통해 특보를 해제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선박침몰사고와 관련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 모슬포 방어축제시 해난사고 실종자 수색결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현우범 의원은 “사고발생 시점인 지난 25일 낮 12시에는 초속이 16.6m이었고 낮 1시에는 초속이 16.5m로 당연히 풍랑주의보를 내려야 했으나 내리지 않았다”면서 “사고 전후일에 지속적으로 풍랑주의보가 발령된 점 등을 감안할 때 방어축제 행사를 위해 기상해제를 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와 관련 6일 해명자료를 내고 “사고전날 풍랑주의보는 해재했지만 해상예보에서 1.5~3m의 높은 파고를 예상했으며 특히 25일 오전 11시 다소 강한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되니 해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기상정보를 발표했다”면서 “해상특보에 대해 어민들로부터 조업활동의 제약을 들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임을 고려할 때 제주지방기상청이 이번 행사지원을 위해 특보를 해제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해제된 이후에는 마라도를 제외한 저 지역에서 13m/s 이하로 바람이 약해졌다”면서 “마라도에서 관측한 풍속자료가 풍랑특보 기준을 넘는다고 해서 반드시 특보를 발표하지 않고 여러 지역의 관측자료와 전반적인 기압계의 변화를 분석해 특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