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희생 암매장 유해 본격 발굴
4ㆍ3희생 암매장 유해 본격 발굴
  • 김용덕
  • 승인 2006.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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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까지 국비 43억 투입, 11개소 950여구 발굴 키로
 

 


제주4.3사건 당시 희생돼 암매장된 유해 발굴작업이 7일 오전 11시 제주시 화북동 ‘가릿당동산 동쪽밭(화북월마트 옆 명지주유소 뒤편)’에서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제주4.3사업소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국비 43억원을 투입, 제주국제공항 2개소 등 모두 11개소에서 950여구로 추정되는 4.3사건 희생자 암매장 유해를 찾는 발굴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4.3유해 발굴은 4.3사건 당시 암매장돼 50여년간 해원되지 않은 4.3영령들을 추모하고 발굴된 유해를 유족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것으로, 4.3전문가와 제주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인류학과 등의 전문인력이 투입된다.

4․3사업소는 발굴현장에 임시분향소를 마련, 4․3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유해발굴 현장상황실과 제주대에 감식실을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제주4.3사업소는 “'가릿당동산 동쪽밭'은 1949년초 '서촌'사람들이 수십명씩 끌려와 학살됐다는 당시 현장 목격자 및 유족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장조사결과 암매장된 시신이 10여구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특히 4.3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해 국방부를 방문, 6.25전사자 유해발굴 선행사례를 수집 분석, 이를 토대로 암매장지의 유해발굴과 DNA검사 및 유전자 분석, 유가족 가계도 조사, 채혈 등을 통해 유가족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제주대학교와 사단법인 4.3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개토제에는 제주4.3사건 행방불명 희생자 유족,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유족회 김두연 회장이 처헌관, 이상하 4․3유족회 부회장이 아헌관, 송승문 4․3유족회 제주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종헌관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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