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절실한 그린 투어리즘 육성
[사설] 절실한 그린 투어리즘 육성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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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지역인 제주도는 친환경농업과 그린 투어리즘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농촌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도시민과 농촌주민간의 교류형태로 추진되는 그린 투어리즘, 즉 농어촌 체험관광은 농업 외 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농림부가 평가한 농촌체험관광 우수마을이나 우수 친환경농업 대상에 제주지역은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과연 제주도가 그린 투어리즘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와, 농촌체험관광과 친환경농업의 최대 경쟁지역인 강원도의 경우 지난달 말 농림부가 주최한 ‘농촌관광마을가꾸기 경진대회’에서 5개 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농촌관광지역으로 평가되어 주목되고 있다. 강원도는 농어촌관광객 유치목표를 2005년 300만 명에서 2010년 900만 명으로 잡고 그린 투어리즘 활성화 대책을 적극 펴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린 투어리즘은 도시민에게는 휴식 휴양과 새로운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농어촌에는 농수산물 판매(1차산업), 가공사업(2차), 숙박 음식물 서비스(3차) 등 소득원을 제공하여 농외소득을 증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 5일 근무제와 주 5일 수업제가 실시되고 앞으로 완전 노령연금이 지급됨에 따라 관광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유흥과 위락 중심의 관광보다는 체험관광?생태관광을 중심으로 한 그린 투어리즘이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요즘 관광산업의 패턴은 남성중심에서 여성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고, 노령층 증가에 따른 실버관광, 어린이 체험학습 관광, 건강 테마의 그린 투어리즘 등이 각광받고 있다. 실정이 이런 데도 그린 투어리즘의 최적지이자 친환경농업의 메카라 자부해 온 제주도는 변변한 수상조차 하지 못했으니 창피한 노릇이며 앞으로의 전망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강원도의 그린 투어리즘과 친환경농업정책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실질적인 그린 투어리즘 육성을 위한 정책집행이 절실히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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