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그랜드 슬램…女 정구 김지은 첫 2관왕
이원희 그랜드 슬램…女 정구 김지은 첫 2관왕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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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KRA)가 통쾌한 한판승으로 첫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원희는 5일(한국시간) 도하 스포츠클럽 유도장에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유도 73kg급 결승에서 다카마쓰 마사히로(일본)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동안 다카마쓰에게 3전승을 거뒀던 이원희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 자세로 주도권을 잡았고 1분30초만에 빗당겨치기 한 판으로 눌렀다. 이원희는 세계선수권(03년), 아시아선수권(03년), 올림픽(04년)과 아시안게임(06년) 등을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김광섭(한국마사회)과 강신영(울산교차로)도 이날 유도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여자정구의 김지은(농협중앙회)은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은은 위휴환(부산체육회)과 한 조를 이뤄 출전한 정구 혼합복식서 결승에 올라 동료인 유영동(서울연맹)-김경련(안성시청)조를 5-2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지은은 지난 3일 여자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으로 단식과 여자복식이 남아 있어 최대 4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승마는 비인기종목의 서러움을 금메달로 풀었다. 마장마술 단체전에 서정균(충남체육회)과 최준상(삼성전자), 신수진(삼성전자), 김동선(갤러리아) 등이 출전해 상위 3명의 평균점수인 65.777%를 획득해 말레이시아(64.222%)와 일본(64.18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마장마술서 지난 방콕대회부터 3연속 우승을 거둬 마장마술 강국임을 입증했다. 또 맏형 서정균은 아시안게임에서 총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선수 최다타이 기록(양궁 양창훈)을 세웠다. 수영에서는 ‘새로운 인어’가 탄생했다. 대표팀 최연소(15살) 최혜라(방산중)는 여자접영 200m 결선에 올라 한국신기록인 2분09초64로 물살을 가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혜라는 스타트가 늦어 50m지점까지 5위로 처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 150m지점까지 중간 선두를 달린 나카나시 유코(일본, 2분09초75)를 0.11초차,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최혜라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지난 8월 범태평양선수권대회서 세운 한국 최고기록(2분10초32)을 0.68초 앞당긴 것이다. 이지은(전남제일고)은 여자 자유형 400m서 4분14초95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은주도 지난 02년 하은주가 기록한 4분15초40을 0.45초 단축, 한국 최고기록을 4년만에 다시 썼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이 출전한 남자자유형 800m 계영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7분23초61로 3위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단체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는 준결승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남자는 준결승서 말레이시아를 3-1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역도 77kg급의 이정재(광주은행)는 인상 150kg, 용상 191kg 등 총 341kg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미경(경기체육회)은 여자 69kg급서 합계 223kg(인상 93kg, 용상 130kg)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송희(천안시청)는 여자 사이클 개인도로 결승서 3시간7분38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만, 일본에 연패해 금메달이 좌절된 야구는 태국을 맞아 장성호(KIA)의 홈런을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2-1,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여자축구는 베트남을 3-1로 꺾고 2연승으로 남은 북한전과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형택(삼성증권), 김소정(한솔제지) 등의 남녀 테니스는 약체 홍콩을 각 3-0으로 누르고 단체전 2라운드에 올랐다. 남녀탁구도 단, 복식 및 혼합복식서 유승민(삼성생명), 김경아(대한항공) 등이 큰 무리없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복싱에서는 홍무원(원주시청, 48kg급)과 한순천(서울시청, 54kg급)이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백종섭(대천체육관, 60kg)은 탈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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