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진정한 연극은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다고들 한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연기자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혼연일체가 되어 즐기기엔 소극장 공연만한 것이 없단 이유에서 일 듯 싶다.
이렇듯 한번 매료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소극장 연극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릴레이로 마련돼 화제다.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강영철)의 제15회 소극장 연극축제가 6일부터 29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소극장 연극축제에는 도내 5개 연극단체에서 총 5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첫 무대로 6일과 7일에는 극단 세이레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드니즈 살램 작, 정민자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많이 알려져 있듯이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이 연극은 남편과 자식, 가정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주부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독립으로 인한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사는 딸이 자신에게 시시콜콜 참견하고 보살피려 드는 엄마와의 깊은 갈등 끝에 집을 나와 자신의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딸의 독립 후 엄마는 나이 오십에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삶의 기쁨을 발견하지만 금세 병을 앓게 되고 책을 출판하게 된 딸이 휴가를 간 사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정민자씨는 “되풀이 되는 것 같지만 시대적 환경에 따라 변하는 모녀의 외적 스케치, 그리고 그 안에 흐르는 모녀의 원천은 한결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 연극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극외에도 4개 극단이 연이어 축제를 빛낸다.
연극축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11일 =극단 가람 ‘가시고기’△13∼14일 = 극단 정낭‘낚시터 전쟁’△27∼28일 =극단 이어도 ‘돼지사냥’△29일 = 극단 무‘서툰 사람들’
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5000원(사랑티켓 구입시 일반 5000원, 학생 2000원)
문의)017-691-4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