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설협회, '제도개선 해달라' 주문
도건설협회, '제도개선 해달라' 주문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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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수 대형공사, 지역건설업체

지역 건설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주택시장의 급격한 위축과 더불어 공공부분의 신규 투자 감소로 인해 올해 들어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5월 누계)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9%나 감소했다.

이처럼 건설경기 위축으로 올해 7월까지 일반건설업 6개사가 부도로 쓰러졌는가 하면 등록을 반납한 일반건설사도 4곳에 이른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소하도급 및 연관산업체 연쇄도산, 건설근로자 실업 증가 증 사회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도건설협회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협회는 우선 도내 국가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에서 발주하는 지역제한 금액(50억원 미만) 이상 공사에 제주도지사가 지정한 비율로 지역건설업체와 의무공동도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주도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건설자재 대부분을 다른 지방에 의존, 도내 공사발주 자체만으로도 타 지방과 41~57%의 공동도급 효과가 있는 것을 감안, 국가계약법상 특례를 인정하는 도서지역에 제주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제주외항 방파제 2단계 사업, 제주공항여객터미널 등의 확장공사 등 향후 국가기관 발주예정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수급비율을 높이는 등 지역건설업체 참여방안 강구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한 민간투자 사업에 대해 사업승인 시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조건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도건설협회는 28일 오후 5시 제주시 그랜드호텔에서 도지사 및 유관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사항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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