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평화의 섬’ 추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좀 더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철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4일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회와 제주도가 서귀포 KAL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평화의 섬’은 사회문화 교류와 협력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관광분야의 협력이 이해당사국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가시적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북은 물론 동북아와 세계를 상생화된 공동체로 묶어 주는 데에 관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도의 ‘세계평화의 섬’ 전략은 관광산업 육성과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개발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평화의 섬’ 추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광분야 협력에 대해 그는 “제주도 가 ‘동북아 문화관광박람회’를 만들어 이를 국가별 순번에 의해 개최할 경우 ‘세계평화의 섬’이 한류(韓流)를 중심으로 한풍(漢風)과 화풍(和風)을 융합하는 장이 되고 또한 한ㆍ중ㆍ일의 갈등을 해소할 있는 평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를 동북아 지존의 ‘결혼의 섬’으로 브랜드화해 ‘세계평화의 섬’ 목표를 달성할 필요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제주도 관광전략을 재검토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주도가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도시로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배타성을 극복하고 외부적 영향력을 수용하는 개방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