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뜰이 ‘귀환’(원영오 구성·연출)을 들고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제주영상미디센터에서 제주 관객들을 만난다.
3년 전 연극 ‘동방의 햄릿’으로 제주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던 극단 노뜰이 제주로 ‘귀환’한 셈이다.
‘귀환’은 2003년 넥스트웨이브 페스티버롸 2004년 에들레이드 페스티벌에 초청공연을 가져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2005년 일본 이와토극장 초청공연에서는 전회 매진을 기록했으며 2006년 루마니아 국제연극제에서 300여 편의 참가작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됐다.
‘귀환’은 독일 작가 베르툴트 브레히트의 시 ‘죽은 병사의 전설’을 모티브로 새롭게 쓰여진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시적 언어들이 연극에서는 감각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신체언어들로 탈바꿈하며 가슴 벅차는 연기들로 상징화된다.
극은 정체불명의 정치인이 죽은 병사의 시신을 찾아 그를 전쟁영웅으로 만들고 시민들은 병사의 시신을 찾기에 혈안이 된다는 내용이다.
전쟁, 정치인 등 무거운 소재들이 무대에 등장하지만 시종일관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간헐적으로 튀어나오는 소름 돋는 장면들과 정교하게 연속되는 슬로우 모션의 신체들, 광란적으로 표현되는 춤이 압권이다.
한편 극단 ‘노뜰’은 유료공연을 끝내고 26일부터 28일까지 공연이 가능한 곳 중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돼 있는 곳들의 신청을 받아 주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강행한다.
극단 노뜰과 함께 ‘귀환’을 공동 주최, 기획한 공연집단 수작의 양승한씨는 “이번 무료 출장 공연이 지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 나눔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입장료 = 일반·대학생 1만 5000원, 중·고생 1만원
문의) 017-693-6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