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판정 환자, 알고보니 '멀쩡'
암 검진기관의 오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국가 암검진 사업이 부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정화원 의원(한나라당)의 보건복지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3∼04년 암 검진기관에서 1, 2차 검진을 거쳐 최종 암치료 대상자로 판정받은 3455명의 1∼2년 내 암 발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2381명만이 최종 암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074명은 암이 아닌데도 암으로 판정, 오진율이 31.0%에 달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와 달리 2003∼04년 암검진 사업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수검자 448만명 중에서 민간의료기관을 통해 암으로 판정받은 사람은 4059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처럼 암 검진 오진율이 높은 것은 국가 암검진 사업이 건강관리협회와 인구보건복지협회에 집중돼 있는 등 특정단체의 수익사업으로 전락한 데다 전문의사가 아닌 일반의사도 검진장비만 갖추고 있으면 암 검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제도적 허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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