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그린 투어리즘' 제주
이름뿐인 '그린 투어리즘' 제주
  • 임창준
  • 승인 2006.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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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마을 친환경농업대상서 변변한 수상조차 없어
이름만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인가?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은 물론 친환경농업의 최대 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지역이, 최근 농림부가 평가한 농촌관광체험 우수마을이나 친환경농업대상에 단 한군데도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제주도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농업,감귤, 축산과를 합한 기존의 ‘농축산국‘ 이름을 ‘친환경농축산국‘으로 조직 이름까지 거창하게 바꿔놨으나 정작 친환경 농업에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생태관광과 친환경농업의 국내 최대경쟁지역인 강원도는 지난 11월말 농림부가 주최한 '농촌관광마을가꾸기 경진대회‘에서 5개 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되는 등 전국최고의 농촌관광 지역으로 평가되어 주목된다.
이번 평가는 전국 37개 마을이 경합을 벌여 1차서류 및 2차 현지심사를 거쳐 최종 11개마을이 '농촌관광체험' 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며 이가운데 강원도가 5개 우수마을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전국 수상 우수마을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전국 우수상을 수상한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 마을'은 농림부장관 표창패와 6000만원의 마을발전 시상금을 받게 되었고,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매화마을' 등 4개 마을은 장려상을 수상하여 농림부장관 표창패와 함께 각각 3000만원의 시상금을 받게 되었다.
강원도의 이 같은 성과는 강원도 농촌의 강점과 기회요인을 극대화한 농촌관광시책을 전국 최초로 지난 1999년부터 역점을 두고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강원도형 새농어촌 건설운동이 강원도 농촌관광 성공의 모태이며 도약의 계기가 된 것으로 전문가들을 분석하고 있다.
강원도는 농촌관광객 유치목표를 2005년 300만명에서2010년 900만명으로 잡고, 강원 그린투어리즘활성화 대책을 적극추진할 계획으로, 농촌관광기반조성 12사업에 587억원, 농촌관광활성화 8개 사업에 80억원, 산림자원의 휴식휴양연계 5개 사업에 639억원 등 2010까지 5년간 걸쳐 25개 사업에 1306 억원을 투자 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도는 최근 농림부·환경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06년도 제3회 친환경농업대상 평가에서 "우수마을·생산자부문"에서 횡성군 공근면 공근리가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와 반면 그린투어리즘의 최적지이자 친환경농업의 메카라 자부해 온 제주는 변변한 수상조차 하지 못했다. 제주도가 이같은 강원도의 친환경 농업정책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구호 뿐이 아닌 실질적인 친환경농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집행이 절실한 것으로 지직되고 있다. 말뿐인 제주 친환경 농업을 탈피하고 과감히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땅이 숨쉬는 진짜 친환경 농업을 찾아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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