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추사 김정희-학예일치의 경지'
특별전 '추사 김정희-학예일치의 경지'
  • 현유미
  • 승인 20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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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오는 5일~내년 1월21일까지 세번째 전시회

불교, 시문학, 서학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와 업적을 남긴 19세기의 대표적인 대학자이자 예술가.

추사체를 완성한 유명한 서예가로만 알고 있기에는 그의 업적은 너무나 방대하고 뛰어나다.

제주도 유배생활 중 추사체를 완성했고 ‘세한도(歲寒圖)’를 그렸다.


학문과 예술생활에서 성실히 노력하는 진정한 지식인의 자세도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추사(秋史) 김정희.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가 올해 세 번째 특별전시로 마련한 ‘추사 김정희-학예일치의 경지’가 오는 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 서거 150주기를 기념하는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은 제주 연장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정희의 삶과 불교’, ‘김정희의 교우관계’,‘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세계’,‘제주도 유배시절’,‘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의 계승’ 등으로 나눠 그의 인간적인 모습, 학문과 예술세계, 후세에 미친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김정희의 삶과 불교’에서는 김정희가 소장하고 있었던 벼루, 붓 등과 불교와 관련된 서적 및 평생지기인 초의선사의 진영 등을 전시한다.

‘김정희의 교우관계’에서는 그의 학문과 예술의 동반자인 김유근, 신우 등의 작품, 청나라 스승 옹방강(翁方綱)과 청대 학자들과 주고 받았던 서신 등을 전시, 최신 학문경향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던 탁월했던 정보 수집능력을 엿볼 수 있다.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세계’에서는 금석학, 시·서화평, 서예, 인장 등에 관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히 김정희 해서체의 백미인 ‘묵소거사자찬(默笑居士自讚-묵소거사가 자신을 찬하다는 뜻으로 말을 하지 않고 침묵과 웃음으로 일관한다는 내용)’은 그의 절친한 벗 김유근을 위해 쓴 작품으로 김정희와 김유근의 깊은 우정을 보여준다.
‘제주도 유배시절’에서는 초의선사와 주고 받은 서간, 그가 좋아한 수선화에 대한 시, 소치 허련이 그의 스승의 제주유배시절 모습을 그린 ‘완당선생해천일립상’등을 전시한다.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의 계승’에서는 김정희의 영향을 받은 후학들의 서예와 회화, 사후 간행된 탑본점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5일 오후 2시부터 대강당에서 ‘추사 김정희와 제주도’를 주제로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또한 글꼴 개발가인 김준원이 수년간 걸쳐 개발한 추사체 폰트 추사서흔 8.0을 이용해 관람객이 원하는 글자를 추사체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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