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이실재(在)직힐수(守)' 공연
마당극 '이실재(在)직힐수(守)' 공연
  • 현유미
  • 승인 2006.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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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의 난 105주년 기념 놀이패 한라산, 오늘 제주시민회관

격변의 구한말 제주에서 번진 신축민란(이재수의 난)의 역사가 마당극으로 펼쳐진다.

놀이패 한라산의 마당극 ‘이실재(在)직힐수(守)’(대본·연출 김경훈)가 2일 오후 7시 제주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재수의 난 105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마당극은 소외와 차별에 저항하고 억압과 수탈에 맞선 제주선열들의 숭고한 항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충격과 분노, 그리고 해학과 감동을 절절히 투영시킨다.

‘이실재(在)직힐수(守)’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최하층민으로 전락했던 제주인들의 이야기다.

마당극은 제주인들 나름의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싶은 기대와 중앙정부로부터의 소외, 차별에 대한 저항의식에 초점을 둔다.

불미대장(쇠 다루는 사람), 사농바치(사냥꾼) 등 국중 인물들이 제주인의 삶을 대변하고 있어 장두 이재수는 마당극의 전면에 부각되진 않는다.
‘이실재(在)직힐수(守)’는 총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극은 제주도민 의식구조 개편과 환불자유포교협정이 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봉세관이 진상을 핑계로 사냥을 하면서 세금징수원으로 교인을 쓰고 교인들이 굿당을 파괴하고 신목을 절단하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주민들이 무장투장에 나선 뒤, 제주읍성 공격, 성안사람들에 의해 성문이 열리고, 민중들의 입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장두 이재수를 추모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칼을 벼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관람료= 일반 1만원, 청소년 5000원.
문의)019-69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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