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바가지요금 불만
피서지 바가지요금 불만
  • 강영진 기자
  • 승인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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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이용객들이 바가지요금 때문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마을단체가 사전에 시에 통보한 가격요금을 무시한 채 이용객에 따라 다른 요금을 요구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중문해수욕장 이용객이라는 차모씨는 바가지 요금 때문에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인터넷 신문고에 호소했다.

차씨는 처음에 외국인이 파라솔을 빌리러 왔을 때 2시간에 2만5천원인데 2만원만 받겠다며 한푼도 못 깎아 주겠다고 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오자 시간에 관계없이 3만원이라며 말을 바꿨다는 것이다.

음료수나 음식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맥주를 2500원에 샀는데 옆 테이블 여자일행들은 2천원에 맥주를 샀다며 주민들에게 이렇게 바가지를 씌우는데 관광객은 오죽하겠느냐며 불평했다.

지난 7월 초에도 한 이용객이 고시된 화장실과 샤워실 이용요금을 무시한 채 두배로 받는등 바가지 요금 때문에 다시는 중문해수욕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도 그늘막 값이 3만원인데 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용객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대나무로 기둥세우고 검은 차광막 씌운 그늘막을 비싸게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서귀포시의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이용객들은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관광 휴양지들이 바가지 요금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이용요금은 사전에 시에 통보한 행정지도 가격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지도 하고 있다”며 음료나 음식의 경우 여름철 행락지 특성상 상대적으로 일반가게보다 요금이 비싼 것에 대해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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