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개최될 제2차 남북언론인 통일 토론회 제주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과 나북 언론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 남측 115명, 북측 60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금강산 온정리 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제1차 토론회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정일용 상임대표(한국기자협회장)는 토론회의 매년 정기개최를 제의했다.
정 대표는 “내년에 개최할 남북언론인 통일토론회는 국토의 최남단 제주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한 후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명산인 북측의 백두산과 남측의 한라산에서 통일의 염원이 활화산처럼 타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토론회 남북교차 개최, 제주도민들의 감귤과 당근 북한보내기 운동에 대한 북측의 호의적인 반응, 한반도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내년 남북언론인 토론회 제주개최는 전망이 밝은 실정이다.
정 대표는 “남북의 언론접촉 창구를 안정적이고 통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북측 언론분과위와 남측 언론본부를 ‘(가칭)남북언론인 협의회’라는 하나의 기구로 상설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남측 언론본부 고승우 정책위원장은 “남북 문학인들이 발족시킨 6․15민족문학인협회와 유사한 남북언론인기구 결성과 남북 언론의 보도단어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만큼 남북보도용어 사정을 공동으로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북측 언론분과위 부위원장은 “남북언론은 시대의 요구와 현실에 부합되는 붓대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어 정명순 위원은 “언론인들이 분열시대의 낡은 보도자세와 결별하고 6․15시대에 맞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언론인들은 토론회가 끝난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6.15공동선언 지지와 실천에 앞장설 것 △민족문제에 대한 간섭과 전쟁위협 단호히 반대 배격 △민족분열적 보도 배격, 민족의 화해와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공경보도 실천 △남북언론인 토론회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협력사업 지속 등 4개항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