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직장 여성들이 낮은 급여와 육아, 가사 등의 문제로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강수영)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도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여성 438명을 대상으로 여성경제활동 참여율 확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6%인 261명이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일을 하고 있다. 이들 중 228명(87.4%)은 직업에 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직 경험 있는 여성이 186명(71.3%)으로 나타났고 이직 계획도 105명(40.2%)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직 이유로는 낮은 급여31.4%)와 육아, 가사 등의 가정 문제(31.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은 여성 177명 중에서도 71.8%인 127명이 또 다른 취업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보다 육아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기회와 관련 전체 응답자 중 228명(52.1%)이 여성들이 취업 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많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나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963.9%)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에는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직종이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351명(80.2%),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나 회사도 많지 않다'는 응답이 372명(84.9%)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취업 및 창업 관련 정보의 부족함을 느끼는 여성도 327명(74.6%)에 달했다.
도내 여성들은 여성들의 취업의지가 높은데 반해 비정규직이나 한시적인 일이 많고 남성보다 급여가 낮으며, 여성과 남성이 일할 수 있는 직종이 구별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여성 중 399명(89.1%)은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나 가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