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영호 침몰사고 실종자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5일째 이뤄지고 있지만 실종자들의 행방이 묘연하다.
29일 이뤄진 수색작업에는 해군의 최신형 구축함인 양만춘함과 함께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비롯한 각종 첨단장비가 동원됐다.
양만춘함(380t급)은 해군의 최신형 함정으로 지난 28일 오후 9시, 제주에 도착해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사고해역을 수색, 침몰어선 위치 추적에 나섰다.
수중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한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수중탐사어선과 깊은 수심에서도 바다 밑을 관찰할 수 있는 ‘피싱켐’이라 불리는 수중카메라 등 각종 첨단장비가 수색작업에 새롭게 투입됐다.
이와 함께 사고해역인 마라도 인근 해상 기상상태가 호전되면서 발이 묶였던 어선과 어업지도선 86척 등 해군과 해경 함정 12척 이날 하루 총 98척의 선박이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또 해군.해경.경찰헬기 4대와 함께 육상에서는 서귀포 강정천에서 한경면 고산까지 해군과 해경, 공무원 등 2300여명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영호에 실려 있던 구명조끼를 발견한 것 외에 별다른 수색 성과가 없는 상태로 실종자들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실종자들이 빠른 조류에 의해 먼 바다로 떠밀려갔을 가능성이 있어 해경이 일본과 중국 등에 실종자 수색 협조를 의뢰한 상태지만 5일간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에도 불구 별다른 성과가 없어 향후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서귀포시청 직원 등 7명은 제6회 최남단 모슬포방어축제 선상낚시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전 10시30분께 모슬포선적 낚시어선 해영호(3.86t)를 타고 모슬포항을 출항, 마라도 인근 해역으로 방어잡이를 나갔다가 어선이 침몰하면서 3명이 숨지고 이 시장과 김홍빈 선장 등 2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