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찾은 중국 관료 "차이나타운 조성" 발언에 中 "절대 그런 일이 없다" 부인
제주도 찾은 중국 관료 "차이나타운 조성" 발언에 中 "절대 그런 일이 없다" 부인
  • 임창준
  • 승인 2006.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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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이 직접 나서 이례적 해명
중국이 제주도에 50억달러를 들여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중국 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연합통신이 전한바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대변인은 28일 신문신보(新聞晨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제주도에 차이나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는 것.
이 대변인은 최근 제주도를 방문해 차이나타운 건립 계획을 밝혔다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부주임'이라는 진치훙(金其洪)은 "부주임이 아니라 이 위원회 소속 국(局)급 간부"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위원회가 현재 이 문제를 조사중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제주도 차이나타운 조성방안 검토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고 "우리도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국내 일부 언론들은 중국 정부기관이 제주도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는 최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진치홍(金其洪) 부주임 등 일행 8명이 지난 24일 제주도청을 방문,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투자진흥지구 지정대상 사업 확대, 지방세 10년간 면제 등 달라진 투자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제주도내 차이나 타운 조성 등에 관심을 보였다”는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를 제주도내 언론에 배포한 바 있다.
이는 제주도가 외국자본의 제주도내 투자유치를 목마르게 갈구하다가 중국 관리가 제주도를 방문하자 투자환경에 대한 몇마디를 문의하고 이에 화답을 하자 도 관계자가 섣불리 차이나 타운 건설 보도자료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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