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범국민총궐기대회와 관련해 출석요구서에 불응한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시위와 관련, 19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했고, 이중 3차례동안 출석에 불응한 한미FTA 제주도민운동본부 간부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료 검토 후 집회 시위 중 폭력 행사자 등이 추가로 나타날 경우 출석 요구서를 발부하고 3차례 출석 요구 불응시에는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9일 제주시청 앞에서 예정대로 한미 FTA 저지 2차 범국민총궐기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다음달 4일 개최되는 한미 FTA 5차 협상은 제주농업과 제주도민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강경 탄압과 한미FTA 중단 촉구를 위해 도민과 약속한 대로 29일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이어 지난 22일 1차 범국민 총궐기대회 당시 제주지역에서는 부상자나 기물파손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 경찰은 정부 지침을 앞세워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발부, 집회신고 불허 등 직접 피해 당사자인 농민과 도민에 대해 강경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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