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학력갖추기평가 시험문제지 유출 관련 "교육행정 책임자 문책 뒤따라야"
제학력갖추기평가 시험문제지 유출 관련 "교육행정 책임자 문책 뒤따라야"
  • 임창준
  • 승인 2006.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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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도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2006년 제학력갖추기평가 시험 문제지 유출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린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고충홍 의원(제주시 연동. 도의회 부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고점유)가 도 교육청울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학력갖추기 평가 시험지를 모 인쇄소에 의뢰했는데 매일 보관상태 등을 점검해야 할 교육공무원이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11월1일부터 5일까지도 담당 공무원이 인쇄소를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결국 감독소홀로 인해 시험 문제지가 유출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번 사태는 교육청의 지휘감독체계가 지켜지지 않은 것에서부터 출발한 기강해이의 한 단면"으로 규정하고 "도교육청이 '제 식구 감싸기'에 연연하지 말고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교육행정 책임자의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중등교육과장 "평가 시험지 관련해 시험 문제지 출제 담당공무원이 인쇄소에 8번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학력갖추기 평가가 과학교육원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관여하기는 어렵지만 도의적으로 일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감사위원회에서의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인쇄소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사회·수학과목 시험지를 베낀 사본을 발견해 분석한 결과 사회·수학 110 문제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인쇄소와 학원장 등을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12월초 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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