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ㆍ군 경비함 10여척 등 투입…항공ㆍ수중수색 병행
비날씨로 실종자 수색 어려워…유가족 "시신만이라도…"
제주해경, 사고원인 조사 늦어져…"찾는게 우선"
방어잡이 체험에 나섰다 어선이 침몰되면서 실종된 이영두 서귀포시장 등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자칫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해영호(3.86t) 선장 김홍빈씨 등 실종자 가족과 친지 10여명이 어업지도선 삼다호(250t)에 몸을 싣고 수색작업에 함께 나섰으나 별 성과가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해군 등 민.관.군 합동 수색반은 27일 날이 밝자 곧바로 사고 주변 해역에 해경과 해군 경비함 10여척과 어업지도선 5척, 민간어선 50여척 등을 투입,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색은 사고 추정 해역을 중심으로 구역을 9개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경비함정을 배치하는 한편 헬기를 이용한 항공수색과 함께 특수기동대와 민간다이버 등을 동원 수중수색까지 병행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육상에서는 군.경과 주민, 공무원 등 3300여명이 용머리 해안변과 강정천 해안, 화순 해안, 한경면 고산 해안가까지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역시 높은 파도와 비날씨 등이 겹치면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민.관.군 합동 수색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실종자들이 사실상 숨진 것으로 보고, 시신만이라도 떠오르기를 바라는 등 실종자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앞서 제주해경은 26일 일몰 이후에도 경비함정 5척을 투입,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수색작업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그런데 사고선박에 대한 사고원인 조사는 다소 기일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날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 "생존자들이 어느정도 회복돼야 되고 실종자들을 찾는게 우선인 만큼 사고원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두 서귀포시장을 비롯 서귀포시청 직원과 선장 등 7명은 지난 25일 오전 최남단 모슬포방어축제 선상낚시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해영호를 타고 모슬포항을 출항, 마라도 인근 해역으로 낚시를 나갔다가 어선이 침몰하면서 오남근 서귀포시 지역경제국장 등 3명이 숨지고 이영두 시장과 선장 김씨가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