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ㆍ북제주군 乙선거구 선거 판세는 제17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이다.
특히 이 선거구는 출마후보 모두가 첫 국회입성을 노리는 정치신예로 정책적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데다 예년에 비해 선거분위기도 냉담해 판세 예측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선거 초반 탄핵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 김우남의 일방적 승리가 예상됐으나 거대여당 출현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되는 차에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실책까지 터지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기상회생, 3당 후보가 선거막바지까지 팽팽한 접전이다.
제주시ㆍ북제주군 乙선거구 각 후보진영에서 예상하는 당선가능 득표율은 40%선. 예상투표율을 70%로 잡았을 때 2만2000표 정도를 얻으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명의 후보 모두 출신지가 다른 제주북군 乙선거구에서 출신지별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2만표 정도에서 당락이 갈릴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乙선거구 출마후보들은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선 한결같이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는 “선거기간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많은 주민들을 만나 서민들의 애환과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지혜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아 당선된다면 그 지혜를 빌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성제 후보는 “탄핵 후폭풍의 고통 속에 홀로 자리를 지킬 때 농어민, 해녀 등의 유권자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며 “민심이 천심이며, 소신과 믿음을 지키는 것이 정의임을 보여 달라”라고 당적을 옮긴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후보는 “당선되면 21세기 시대에 걸맞는 제주의 비전을 기획하고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제주특별자치도 실현, ‘평화의 섬’ 구성의 성공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소속 김용철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는 읍면 대표선수를 뽑는 선거가 아니고 국가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누가 과연 쓰러져가는 국가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것인갖 ’누가 과연 지역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갖를 냉정히 판단해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부청하 후보는 “최근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나빠진 게 아니라 민생정치가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전제, “이번 선거야 말로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며 “혼탁하고 오염된 정치풍토를 확 바꿔서 민생정치, 생활경제를 실천할 수 있는 부청하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총선 특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