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災 사고' 또!
'人災 사고' 또!
  • 진기철
  • 승인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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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미착용

△출항신고 않고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아

마라도 해상에서 침몰돼 5명의 사망.실종 사고를 낸 해영호(3.86t)는 출항신고도 하지 않고 출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영호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김홍빈 선장 등 2명이 승선해 방어잡이에 나섰다.

이어 오전 10시30분께 귀항, 선원 1명을 내려준 뒤 이영두 시장 등 6명을 승선시키고 마라도 해역으로 방어잡이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출항 신고를 하지 않고 출항한 것으로 드러난 것.

반면 이날 방어축제 행사로 선상낚시팀을 태우고 출항한 나머지 어선 6척은 규정에 따라 승선원 명부를 해경에 제출하고 출항 전에 임검을 받았다.

하지만 해영호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잠시 귀항했다가 다시 출항, 해경에서도 뒤늦게 서귀포시를 통해 승선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해영호에 승선한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 조차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7일 낚시어선업 신고필증 교부 당시 해영호의 정원은 선장을 포함해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환 도지사 현장 진두 지휘

이와 함께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25일 이영두 서귀포시장이 탄 어선이 침몰해 이 시장 등 5명이 실종.사망한 사고와 관련,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수협에 현장대책본부 설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모슬포 현지를 찾아 이같이 지시하고,  서귀포시 '긴급 사고대책 상황실'과 연결하며 현장을 진두 지휘하는 한편 오후 4시 55분께에는 청와대 안보상황실에 파악된 사고 내용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도 오성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상황실을 설치, 전 직원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높은 파도 덮치면서 전복

선박 침몰은 높은 파도가 배를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구조된 비서 윤세명씨가 “사고 당시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파도가 높게 일자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 선장이 배를 왼쪽으로 돌리던 중 파도가 덮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나자 윤씨는 부유물을 잡고 3시간 정도 거센 파도와 사투를 벌인 끝에 제주해경 헬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마라도 남서쪽 1.5km 해상은 이른바 마(魔)의 해역으로 불리며 인근 해역보다 파고가 높아 선박 전복사고가 잇따랐던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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