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 존폐 …지사 따로 시장 따로
행정시 존폐 …지사 따로 시장 따로
  • 임창준
  • 승인 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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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순항에 걸림돌 된다" 문제 삼아
김영훈 제주시장이 지난 21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답변에서 자신을 시·군 자치권을 유지하는 '점진안 파'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의회가 '부절절한 발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시장이 도지사와 따로 가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24일 제주도의회 행자위가 경영기획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영훈 의원은 "지난 21일 제주시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때 김 제주시장이자신을 ‘점진안 파‘라고 한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형수 경영기획실장은 "행정시장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지난 도정질의 때에 대해 현직도지사가 임기중 행정시는 폐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 이상의 답변을 앞질러간 것에 대해서는 정말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의원은 "특별자치도 시대에 지사와 행정시장이 통일된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렇게 하면 어떻게 제주특별자치도가 제대로 나갈 수 있겠되느냐"고 추궁했다.
김 실장은 "주민투표를 통해 행정구조가 개편된 것인 만큼 앞으로 통일된 의견을 갖도록 노력도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철 의원은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를 원할히 추진하는데 김 시장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며 "김 시장은 지난해 주민투표할 때와 그 이후에도 도지사와 앙숙처럼 지냈지만, 도지사와 파트너로 나왔을 때는 (김지사의) 행정이념에 묵시적으로 동의한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도지사 행정시장이 힘을 합해도 특별자치도 순항이 어려운 시점에 김시장이 점진안 주의자라며 행정시 폐지론을 들고 나온 것은 문제"라며 "행정의 안정과 원할한 추진을 위해 주의 또는 경고조치를 건의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강 의원은 "도지사가 특별자치도 원안(혁신적 개편안)을 갖고 도민들에게 심판 받은 것인데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김 시장이 자신을 ‘점진안 자‘라고 말한 것은 도정을 향해 반기를 든 것"이라며 "오히려 계층구조 개편으로 제주시 행정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행정시 잘못이나 어려움을 도시사의 ‘혁신안‘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자위 행정사무감사장에는 김 시장을 성토하는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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