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親切)이란 국어사전을 빌리자면 ‘남을 대하는 태도가 정성스럽고 정다움, 또는 그러한 태도’라고 표현돼 있다. 친절의 중요성에 대하여는 세계 각국의 속담이나 격언 혹은 유명한 사람들의 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영국속담에는 ‘부드럽고 친절한 언동은 성공한다’라고 하였고, 탈무드에는 ‘똑똑하기보다는 친절한 편이 더 낫다’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괴테는 ‘친절은 사회를 움직이는 황금의 쇠사슬이다’라는 말을 하였으며 동양의 공자께서는 ‘모욕은 잊어버리고 친절은 결코 잊지 말라’고 설파하였다. 그렇다면 공직자에게 친절이 왜 필요한가라는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 ‘공무원은 주민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집무하여야 한다’라고 친절?공정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서비스헌장에도 고객을 가족처럼 대하고 고객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신속, 공정, 정확, 친절하게 제공하겠다고 공표하였다. 공직자의 친절은 말할 나위없이 당연하게 취급되어 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은 친절이 왜 필요한지, 친절교육을 왜 받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공직자들이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구시대의 권위주의적인 공직자상과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면서 오는 권한으로 말미암아 꼭 친절해야만 하는가라는 공직내부의 의식문화 등에도 그 요인이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주민의 의식도 매우 높아졌으며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열린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제주시에서는 고객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친절1번지 제주시 만들기’ 공직자 친절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8월 28일 114 전화안내를 맡고 있는 한국인포데이타(주)제주본부와의 “공직자 친절운동 지원협약” 체결을 맺어 시청 실과 및 읍면동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친절 마인드 함양 및 전화친절 1대1 응대교육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직자 친절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화친절도 조사결과 도내 공직자들은 전국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기할만한 사항은 제주시 공직자의 전화친절 수준은 전국수준을 휠씬 뛰어넘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기에는 제주시 최고책임자의 높은 관심도와 지속적인 친절마인드 함양을 위한 현장방문 친절교육이 보태어 졌지만 전 공직자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큰힘이 되었다고 평가되어 진다. 친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누구에게 양보를 하는 것이나 인사를 하는 것이나 따뜻한 한마디 위로나 칭찬을 해 주는 것 등이 친절의 첫 걸음이다. 그리고 친절은 음악이라고도 한다.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흥이 나고 사람의 심리상태를 바꾼다. 친절도 하면 할수록 자기도 좋고 친절을 받은 사람도 즐거워진다. 조그마한 관심과 정성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친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제주시에서는 앞으로도 공직자 친절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친절마인드 함양과 친절교육을 통하여 고객이 만족할때까지라는 행정서비스 제공, 무한봉사를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의 아낌없는 질책과 비판, 조그마한 관심과 격려가 보태진다면 더욱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양 필 성 (제주시 혁신분권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