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시장잠식 '가속화'
중국산 김치 시장잠식 '가속화'
  • 김용덕
  • 승인 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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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배추 산지폐기 불구 김치수입 갑절 증가

정부가 이달부터 배추 값 폭락에 따른 산지폐기에 들어갔으나 중국산김치 수입량은 크게 증가, 시장을 무차별 잠식하고 있다.

배추 값이 폭락한 올 10월 김치수입량은 1만9349t으로 지난해보다 갑절 늘었다. 특히 정부가 산지폐기에 돌입한 11월에도 21일 현재 1만890t의 중국산 김치가 수입됐다.

중국산 신선배추의 경우 10월 104t 수입됐지만 산지폐기에 돌입한 11월에는 수입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배추의 수입물량은 국내산 배추가격에 영향을 받지만 수입김치의 경우 국내산 배추 값에 상관없이 국내시장 잠식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473t에 불과했던 김치수입량은 2003년 5210t, 2004년 1만1701t, 2005년 11만1459t으로 해마다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14만7146t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을 넘어선 상태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지역 음식점에서도 이들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제주마늘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값싼 중국산 김치와 국산김치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음식점에서의 중국산 김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함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 등 정부차원의 종합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국산김치 수출실적은 오히려 줄고 있다. 올 10월 현재 김치수출액은 5837만달러 인데 반해 수입액은 7302만달러로 1465만4달러의 적자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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