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장실 구경에 "3000만원 펑펑"
[사설] 화장실 구경에 "3000만원 펑펑"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실 구경가는 데 3000만원이라니”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나타난 제주도의 예산집행 사례를 보면 어이가 없다. 도민의 피땀흘린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을 이처럼 어처구니없게 펑펑 써도 괜찮은지, 도민의 입장에서는 여간 화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희한한 일은 지난 2001년 퇴직 공무원겚냇耽?인사 등 20여명으로 ‘제주도 화장실 개선협의회’를 조직하여 해마다 선진지 화장실을 견학한다는 명목으로 도 예산으로 해외나들이를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여기에다 연 2회가량 회의개최명목으로 300만원도 집행했다. 특히 올해 화장실 개선협의회가 도예산 3000만원들 들여 시찰을 다녀온 ‘화장실 선진지’가 중국과 베트남으로 알려지면서 “공중화장실 선진지역인 제주도에서 공중화장실 후진지역인 중국과 베트남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여간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는 비웃음만 자초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둬 공중화장실 선진지인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하기위해 잇달아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니 방만한 도 예산 집행에 비판이 쏟아지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한 정체불명의 조직이나 민간기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차제에 도 당국은 예산지원 민간단체나 기구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하고 유사조직 통폐합이나 도정발전과 관련없는 조직에 대한 예산지원중단 등 별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