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을 위한 솔직한 수다’
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한라아트홀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와 대한민국 뮤지컬의 흥행보증 수표인 전수경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제주 관객몰이에 나선다.
‘메노포즈’는 ‘폐경’, 혹은 ‘폐경기’란 뜻을 가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4·50대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은 뮤지컬이다.
우아해 보이려고 나이와 투쟁 중인 한물간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가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순진하고 전형적인 현모양처 전업주부, 60년대를 동경하며 채식주의자를 꿈꾸고 있는 히피 스타일의 웰빙 주부 등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여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백화점 란제리 세일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네 사람은 검정 레이스 브레지어를 놓고 옥신각신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메노포즈’는 여성 관객들의 환영을 받으며 현재 4개 국가 18개 도시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국내에서도 ‘폐경’이라는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여성들만의 고민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더 이상 ‘폐경기’가 여성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주년여성을 괴롭히는 질병들은 완성된 여성으로 태어나기 위한 통과 의례일 뿐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중년 여성들을 주 티켓층으로 하고 있는 ‘메노포즈’의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Only you’,‘YMCA’‘Free Tender’등을 개사로 한 60∼80년대 팝송들이 중년의 향수 어린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문의)744-9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