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국내 노선 양극화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첫 취항한 제주항공이 제주노선에선 높은 탑승률을 보이면서 대항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노선은 기존 항공사의 탑승률에 절반도 못미치는 등 극심한 노선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서울~제주 노선 6개월 평균 탑승률은 90.8%로 집계됐다. 이를 월별로 보면 6월 84.2%, 7월 90%, 8월 98.6%, 9월 88.1%, 10월 94.1%, 11월 19일 현재 90.2%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평균 82.5%, 아시아나항공은 87.1%에 그쳤다.
제주노선 탑승률만을 봤을 경우 양대항공사를 불과 6개월만에 따돌린 것이다.
지난 8월 첫 취항한 부산~제주노선 평균 탑승률도 93.05%인 반면 대한항공은 83.25%, 아시아나항공은 88.50%에 그쳤다.
그러나 제주항공의 서울~부산 탑승률은 25%로 매우 저조한 것과는 달리 대한항공의 이 노선 탑승률은 72.1%에 달했다. 제주항공의 서울~양양노선 탑승률도 37.15%에 머물러 사실상 거의 텅 빈 비행기로 운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주노선을 빼면 다른 노선은 골치노선인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6개월 만에 황금노선인 제주노선에서 양대항공사를 앞지른 것은 일단 성공”이라면서 “그러나 다른 노선이 거의 텅 빈 상태에서 운항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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