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물주의 의식개혁 필요
[사설] 건물주의 의식개혁 필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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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도시의 주차전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도심지 곳곳은 물론, 주택가, 이면도로, 변두리 지역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한 줄만 주차하기’ 운동도 무색해 도로 양쪽으로 차를 세우는 바람에 소방차나 구급차 같은 비상차량이 드나들 수 없어 비상시 큰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주차난 속에 제주시내 건물 부설주차장의 불법용도변경행위가 여전, 도심지 불법 주겵ㅒ?행위를 부채질하고 있으니 문제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시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건축물 부설주차장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73곳의 주차장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한해 적발된 79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용도변경된 부설주차장은 대부분이 창고로 이용되고 있지만 몇몇 곳은 방이나 부엌, 심지어 사무실 용도로까지 사용되고 있다니 놀랄 일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일부 건물주들의 이기주의가 주택가와 도심지의 주차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건축물 부설주차장이 전체 주차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이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경우 주차난이 얼마나 심화될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현재 제주시내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1만2085개소 9만5097면으로 전체 주차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음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제주시는 건축물 부설주차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주차장 입구 등에 부설주차장 현황표시 작업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하나 문제는 건물주들의 의식에 달렸다. 건물주들이 부설주차장을 용도에 맞게 개방함으로써 주차난을 더는 데 일조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그것이 원활히 운영되리라 본다. 제주시도 단속과 함께 계도활동을 병행해 건물주들의 의식개혁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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