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도연맹, 도지사에게 공개 질의
오는 12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FTA 5차협상을 앞두고 농민단체들의 협상중단촉구와 삼보일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김태환 도지사에게 “감귤을 지켜낼 복안이 있는지 답변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개질의를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농도연맹은 21일 ‘김태환 도지사께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지난 한미FTA 4차협상 과정에서 제주도정의 예외품목 지정을 위한 노력은 정부와 미협상단을 상대로 감귤의 민감성에 대해 호소하는 정도로 그쳐 실망했다”면서 “도지사는 호소의 방법으로 감귤을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복안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전농도연맹은 또 한미 FTA협상과 관련해 경쟁력 제고 방침 이외에 밭농업 대책을 갖고 있는지를 물었다.
전농도연맹은 특히 “제주도정 차원에서 한미 FTA가 제주사회에 미칠 다양한 영역에서의 득실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대책은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농민회 도연맹은 한미FTA에 반대하는 단체들에 대한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지침까지 내려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기댈 곳은 지방정부밖에 없는데 안타깝게도 제주도정의 모습은 이 같은 기대조차 어리석은 일로 치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농도연맹은 도지사는 한미 FTA에 대한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힐 의향은 없는지 묻고, 나아가 중앙정부에 한미FTA 협상의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할 의사는 없는지에 대해 22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