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안전위 감사자료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원장의 업무추진비 상당액이 공공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거나 방만하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무추진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제주의료원장의 경우 10월 25일까지 75건에 거쳐 630여만원을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조의금, 축의금 항목에 거래처의 자녀 및 모친에 대한 축. 조의금이 지출되는 등 그 범위가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제주지역 유관 기관장들과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 내역 중에는 1인당 8만5000만원 상당을 식사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호화 간담회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지출결의서 내용이 날짜와 금액 외에 제대로 적시되지 않은 부분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날짜도 실제 업무추진비 사용일시와 부합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김혜자 의원(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은 “제주의료원의 경우 법인카드 2개, 체크카드 1개 등 3개의 카드로만 지출된 반면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정해진 법인카드 외에도 중구난방으로 지출됨으로서 지출의 투명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업무추진비가 해당 기관장의 개인 호주머니 돈처럼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얼마안되는 판공비이지만 의료원 발전을 위한 공공 목적대로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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