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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 시험’이 끝나고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청소년 선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험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고 3생’들과 재수생들이 자칫 탈선의 길로 접어들지 않을까 걱정되면서 생겨난 사회적 관심이다. 실제 수능시험이 끝난 지난 16일 저녁 경찰과 교육 당국 등이 제주시내와 서귀포 시내 거리에서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선도활동에는 경찰겚냅객映퉩NGO 등 사회단체 회원 등 530여명이 참여했다. 말 그대로 대대적 선도 활동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대적 청소년 선도활동은 매우 형식적이고 일회성 빤짝 행사나 다름없었다. 그러기에 선도활동의 효율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솔직한 우리의 생각이다. 물론 만약을 대비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탈선이나 비행을 예방하려는 사회적 노력은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일회성으로만 끝나거나 특정시기에 특정지역에서만 빤짝 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청소년 선도에 도움이 될지는 차제에 모두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청소년 비행과 탈선의 원인이 청소년 건전 놀이 문화가 없고, 이들을 수용할 취미겳ʼn?활용시설이 없는 때문은 아닌지, 또 시대를 앞서가는 청소년의 의식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회적 관심과 권위적 어른들의 시각으로만 청소년들을 통제하려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이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진지한 사회적 공감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건전한 청소년 문화공간이나 환경을 조성해주고 그들의 눈 높이에 맞는 선도 프로그램 개발이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일회성 빤짝 캠페인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연말연시 등 다가오는 절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