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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대표하는 공기업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전국 최고의 ‘혁신우수기업’으로 뽑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구나 넓이 예산 등 규모의 경쟁력이 전국 1% 수준인 제주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내로라 하는 전국의 거대 개발공사들을 앞질렀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경영의 경쟁력을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번 행자부가 주관한 ‘2006 전국 지방공기업 혁신 평가’에서 전국 13개 도시개발공사 중 1위, 전국 지방공사와 공단을 합친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며 ‘혁신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된 제주개발공사의 주력 상품은 제주의 청정지하수를 자원으로 한 ‘제주 삼다수’다. 이는 바로 제주의 청정 자원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이를 통해 무한 경쟁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주의 지하수만이 아니라 제주의 바람이나 바다 햇빛 돌과 오름 송이, 그리고 제주의 민속이나 사투리 미풍양속 등 유무형의 자연 및 인문자원에 대한 가치부여가 필요한 이유다. 제주개발공사의 ‘혁신우수공기업 선정’은 따라서 제주가 갖고 있는 무한 잠재 자원을 상품으로 개발하여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잠재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당위나 다름없다. 이것이 현실로 되기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 당국의 경영마인드가 변해야 할 것이다. 관료주의적 간섭이나 규제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뛰어넘는 글로벌 경영마인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제주개발공사의 기업경영 우수 사례도 성과와 실적 중심의 기업형 팀제를 도입한 의사결정 기구의 자율성과 고계추 사장 등 임직원의 경영마인드에 힘입은 바 크다. 기업운영의 자율성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르게 마련이다. 여기서 기업경영의 소신이 나온다. 제주개발공사의 ‘우수공기업 선정’은 바로 이러한 시스템의 결과다. 더욱 분발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