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주에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처음 다녀간 70대의 세계적 과학자인 김 성호 박사(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교.구조생물학)는 제주공항을 떠나며 “이번 미국에 돌아가면 제주에 머물러 살 수 있는 아파트 한 채를 꼭 마련하여 제주에서 새로운 생명의 활력을 찾고 싶다 ” 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 수많은 섬을 돌아보았지만 제주도같이 경관이 정말 수려하고 깨끗하게 정돈 된 곳을 못 보았다, 서귀포의 주상절리 육각구조는 신비로웠고 제주 돌문화공원은 세계적 자원으로 각광을 받기에 충분하고 필요한 조건을 가춘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작품적 공원을 제주인 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였다”고 감탄하며 비행기트랩을 올랐다. 김성호박사는 고향이 대구이며 구조생물학분야에선 세계적 석학이다. 미국에서 40년 동안 광생물학을 연구하며 세계광생물학회지 편집장을 10여 년간 역임한 광생물학의 세계적 대두인 송필순 박사는 1년 전 제주로 연구의 둥지를 틀어 제주대학에 연구실을 마련 연구 활동 을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이름으로 세계학회에 나가 발표를 계속하고 있다. 이젠 제주가 광생물학분야에선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으며 송 박사는 중국 일본 호주 등을 통합한 아세아지역 본부를 제주대학에 설치하고 총책임자로 학문적 지휘를 하고 있다. 제주(대학)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두학자의 행동과 말은 제주도가 가진 진정한 자연 환경적 가치가 세계적 가치로 인정하여 이를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수려한 제주의 청정 환경이 이들 두 학자를 제주로 오게 한 것이다. 제주사람들이 하기에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학자들이 제주에서 연구의 둥지를 틀고 제주를 세계의 제주로 만들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제주화산섬을(동부지역)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수년간 학문적으로 세밀한 연구와 조사가 전문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져왔다. 지난10월초 유네스코에서 전문가가 제주에 와 현지실사도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주화산섬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할 수 있게 하여달라는 서명운동이 전개되었는데 9월,10월 두 달 동안에 도민은 말할 것 없고 미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이서명 운동에 참가 150만 명이 서명하여 현지 실사 관 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말할 것도 없이 제주가 가진 자연자원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보고 향유 할 가치가 충분하고 이들 자원은 세계적 관심을 가지고 보존하여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변방의 섬이었던 제주가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가 주목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떠오른 것은 원초적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최근 해군기지 건설문제가 제주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그동안 한라산 케이불-카를 문제, 지하수 함양지인 곶 자 왈 을 개발하려는 계획과 이를 허가하는 정책 등은 제주 경제의 버팀목이 무엇인 인지를 인식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나온 정책들이다. 해군기지건설을 두고 찬성하는 측은 제주의 미래경제를 위해 절실하다는 주장이고 반대하는 측은 정부가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에 군사시설은 평화를 깰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군사력만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 할 수 있는 시대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여야 한다. 진정한 평화는 군사력을 포함하여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 우월하여야 유지 할 수 있다. 화순지역 해군기지건설 만이 제주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은 얼토당토아니한 궤변 이다. 제주의 경제력은 관광산업이 축이다. 연간 1조원이 넘는 관광수입이고 관광으로 인해 1차 산업도 크게 발전되어 농촌 경제를 향상시키고 있다. 화순 항을 중심한 송악산 과 산방산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경관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관이다. 송악산개발을 둘러싸고 전 국민이 반대 한 것은 이런 경관이 파괴 될 것이 우려되어서였다. 화순 지역에 해군기지가 건설되어선 안 되는 이유는 평화의 섬이기 때문이라기보다 관광산업에 의한 제주경제의 주춧돌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 고 보아야한다. 제주화산섬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해 줄 것을 요구하는 150만 명의 서명은 21세기 비전인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절실한 선언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에선 자연환경보전과 개발이 전쟁 적 이여서는 안 된다. 제주에선 자연환경보전과 소득이 승-승(win-win)정책이 아니곤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 할 수 없다. 환경적인 평화 없인 제주의 미래를 말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신 상 범 (논설위원)